안녕하세요.

저희집 빌라마당에 빌라가 세워지기 오래전부터 있었던 130년 가량된 느티나무가 두그루 있었습니다.

잘 자라다가 2년전 갑작스럽게 한그루가  죽었는데 올해 봄 남은 한그루도 거의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내 알지 못하였다가 나무들에 새잎이 돋는 지금이 되어서야 나무가 잎을 전혀 틔우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해마다 이 느티나무는 잎을 늦게 틔웠다고 하고 봄마다 껍질들이 벗겨졌다고는 하는데 유독 올해의 봄은 상태가 심상치않게 느껴집니다.

빌라가 건축되면서 나무의 기둥 중간부터는 콘크리트 땅이 되었지만 나무의 뿌리는 콘크리트 지반 아래의 개천이 흐르는 땅에 심겨져 있어서 토양과 양분이 부족한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빌라가 생긴 30년동안 두 나무 모두 건강했었고, 2년 전에 죽은 나무도 그렇고 서서히가 아니라 건강해 보이다가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주민 말씀으로는 2년 전 죽은 나무 근처에 바다 모래 성분의 석회가루 자루가 한동안 쌓여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토양에 스며들어 토양에 염분이 많아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병해는 아닐지 다시 소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문의드립니다. 

이미 나무 수피는 이미 모든 가지들에 벗겨진 부분들이 상당히 있고, 나무 하단도 벗겨져 있습니다.

벗겨진 안쪽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 떨어졌어야할 낙엽들도 아직 다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가지를 조금 꺾어보니 새순봉오리들은 있는데 만지면 저항없이 떨어집니다.

겉으로보면 이미 죽은 것이라 생각은 드는데 혹시라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꼭 좀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목의료원 2020.04.07 10:20
    안녕하세요.
    사진상으로 나무의 수피나, 가지의 상태는 아직까지 고사된다고는 보이지 않네요. 말씀철럼 늦게 순이 올라오는 나무도 있으니 좀더 기다려 보시지요. 하지만 주변 식재 환경이 좋지는 않네요. 이전의 나무가 죽은 이유는 나무의 뿌리가 살아가는 근권이 좁고 경쟁이 되어 혹은 한계가 와서 먼저 고사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좁은 화분에 심긴 식물이 몇년간 분갈이 하지 않아 뿌리가 돌고 돌아 여유의 흙과 양분 부족으로 말라 죽는 것과 비교해 설명할 수 있겠네요. 나머지 한 그루도 위험한 상황이죠. 그 정도 자란 나무의 뿌리 확장은 상상 이상이죠. 아마 상당기간 호흡부족, 산소부족, 수분 스트레스를 겪어왔을거에요. 기둥 주위의 콘크리트 포장을 다 들어내고 뿌리가 꽉 찬 지역을 찾아 잘라주고 토양을 치환해 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빌라라는 공동주택의 환경상, 비용상 어려우실거에요. 집안에서 자라는 수목의 장수는 지역 고유의 특성과 주인의 과감한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 권수진 2020.04.07 13:48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안심이 되네요. 오랜 기간 나무를 방치해왔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개기가 되었습니다. 주민들과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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