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마당에 청단풍 나무가 있는데 가지를 땅쪽으로
늘어뜨린게 참 이뻤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가 지나다니는데 방해 된다고 톱으로
그 가지를 싹둑 잘라 버리셨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제일 아끼고 애지중지 키워오신 나무인데
아버지께서 맘대로 짤라 버리셔서 참 안타까워 하십니다.
그 일로 막 우시기까지 하셨구요...
하찮은 나무일진 모르지만 어머니껜 꽤 의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그 잘라진 가지를 다시 붙이는 방법은 없나요?
돈과 노력이 좀 들더라도 제가 다시 붙여 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나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나 가르쳐 주신다면 해 볼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실과 시간에 배운 가지접 밖에 생각이 안나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그럼 수고 하시고요....꼭 답변 부탁드릴께요!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누구에게나 소중한 추억이 있듯 나무도 그러하죠.
도와드리고 싶은데 상황을 보니 현재 저희의 기술로는 어려울 것 같군요.
가지가 꺽이거나 연한 새가지일 때 바로 처리한단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말씀하신 상황으로 보건대 어려울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잘라진 가지 근처에서 새 순이 나와 잎이 될 텐데 기다리면 가지가 되어 자랄꺼에요.
기다려 보지요.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