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4 08:57
보호수에 관하여...
조회 수 23348 추천 수 0 댓글 2
하천설계를 맡은 설계자입니다.
이번에 맡은 설계가 하천을 옮기는 것인데, 기존 하천을 따라 300년
~400년 정도된 푸조나무가 백여그루 있습니다. 도지정보호수 인데요.
하천을 옆으로 옮기고 보호수를 따라서 조경공간을 만들려고 하는데,
푸조나무가 300년 가량 하천물을 먹고 있었을 텐데, 하천을 옮기게
돼면 하천물의 공급이 끊기게 돼는데요, 보호수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나 있을까요? 그리고 공사중 혹은 공사후에 보호수에 해주어야
할 예방조치같은게 있을까요?
이번에 맡은 설계가 하천을 옮기는 것인데, 기존 하천을 따라 300년
~400년 정도된 푸조나무가 백여그루 있습니다. 도지정보호수 인데요.
하천을 옆으로 옮기고 보호수를 따라서 조경공간을 만들려고 하는데,
푸조나무가 300년 가량 하천물을 먹고 있었을 텐데, 하천을 옮기게
돼면 하천물의 공급이 끊기게 돼는데요, 보호수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나 있을까요? 그리고 공사중 혹은 공사후에 보호수에 해주어야
할 예방조치같은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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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염려하는 바가 그것입니다. 하천을 옮기려는 것이 보호수를
이용하여 더욱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보호수에 해가 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저희로써는 어찌할
방안이 없네요.
꼭 하천을 옮겨야만하는 상황이라면 (멀리 옮기는 것은 아니고, 보호수
로부터 10~30m정도) 그에 맞는 대책이랄까하는 것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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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을 옮기려는 이유가 단지 조경 때문인지 하천 자체가 푸조나무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인지 모르겠군요.
대부분 수목이 보통 이상의 세월을 넘어 장수할 때는 그 만한 여건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푸조나무 군락이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데는 주위 조건이 딱 맞았기 때문이구요.
대부분 보호수종이나 노거수의 수세가 갑작기 약해지거나 병이 드는 경우는 인간의 개입때문입니다.
주변의 토목공사, 도로, 건축 등으로 인해 보이지는 않지만 토양 조건과 수목의 삶의 조건이 변하게 되지요.
하천이 있어 푸조나무가 오랜기간 번성할 수 있었다면 하천을 존치하면서 다른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천을 옮긴 뒤에 극심한 건조의 피해가 오게 되면 인위적인 방안으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천이 푸조나무의 생명줄이라면 결코 건드려서는 안될꺼에요.
일부 조경공간 때문에 천연의 자원을 상실한다는 것은 너무나 안따까운 일이지요.
기존의 상황을 존치하면서도 특별한 조경공간을 창출해 내는 방법이 있을 꺼에요.
정확한 내부 사정을 몰라 무엇이라 말씀드리기가 어렵군요.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