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6 16:58

낙엽

조회 수 5665 추천 수 0 댓글 1

안녕하세요^^

제가 수국을 화분에 키우고 있는데요
가을에서 겨울쯤 되면 수국잎이 떨어지잖아요
근데 날씨(기온) 변화말고 다른 방법으로
빨리 낙엽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뭐가있나요?

갑자기 단풍을 보다가 궁금해져서;
이런거 물어도 괜찮은지요;

그럼 답변 기다릴게요^-^

  • 수목의료원 2021.03.16 17:00

    안녕하세요.
    어떻게 나무가 단풍이 드는지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가을에 단풍이 드는 것은 나무들이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가을에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나무의 내부 시계는 잎에 보내는 물과 영양소의 공급을 차단하기 시작할 때가 되었음을 감지합니다. 그러면 각 나뭇잎은 잎자루가 가지에 붙은 곳에 떨켜를 형성합니다. 코르크 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세포층인 이 떨켜는, 잎에서 나무의 나머지 부분으로 오가는 모든 순환을 차단하여 마침내 잎이 나무에서 떨어지게 만듭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카로티노이드 색소의 영향으로 잎들은 노랑이나 주황의 색상을 띠기 시작합니다. 이 색소들은 대개 여름 내내 잎에 들어 있지만, 엽록소의 녹색이 우세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반면에, 빨간색은 주로 안토시안에서 나오는데, 이 색소는 가을이 되어야 비로소 잎에서 생산됩니다. 가을에는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노란색과 빨간색 색소들이 주종을 이루게 됩니다. 엽록소가 전혀 남지 않게 되면, 미루나무의 잎은 샛노란 색이 되지만 단풍나무의 잎은 새빨간 색으로 변합니다.

    나무는 정상적인 생활에서 쉼의 시간으로 들어갈 때 이렇듯 우리 눈에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빨리 단풍을 보려면 나무의 체내 시계가 망가지고 생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해요. 또한 극도로 강한 PH의 변화도 단풍에 영향을 줍니다. 자연의 순환을 역행하여 나무를 죽음 직전까지 몰면 단풍을 빨리 만들 수는 있지만 나무의 수명은 많이 줄어든답니다.
    가끔 늦가을이 오기 전에 단풍이 지는 나무들을 보신적이 있으시죠?
    그것은 곧 나무가 많은 병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랍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시기에 맞게 적응해 갈 때 나무는 천년의 시간을 견디며 그 웅장한 모습을 나타내게 되고 우리 인간의 역활도 아주 중요하답니다.

    추운 계절에 건강하세요.

?

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담당자가 댓글을 남겨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클리닉 Q&A 게시판을 시작합니다. file 수목의료원 2003.03.06 511927
916 느티나무가 죽어가는 것 같아요. 1 file 느티나무 2019.10.01 9693
915 때죽나무와 단풍나무 주위 톱밥가루 쌓여있습니다. 1 file 나무사랑 2019.10.03 9695
914 칠엽수가 말라갑니다. 1 file 김경호 2018.12.14 9792
913 전나무 잎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2 file 빈들에서 2019.09.25 9876
912 느티나무 file 금낭화 2018.06.14 9897
911 향나무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1 file 묜양 2019.02.25 9925
910 구상나무가 병들었는데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1 file 2018.08.14 9975
909 편백나무 1 file 나무 2018.06.11 10121
908 서부해당화 죽었을까요? 1 file 양평 2018.05.15 10226
907 삼백초 잎이에요. 1 file 써드 2018.09.13 10278
906 무슨 병해충인지 모르겠어요 1 file 해동이 2018.08.14 10311
905 자작나무 1 조경 2018.06.07 10354
904 모과나무 새순이 자라지 않네요 1 백사 2018.06.09 10431
903 주목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요. 2 file 유혜진 2018.04.20 10501
902 동백나무 잎 갈변 1 file 백기주 2020.05.16 10661
901 나무가 안쪽부터 말라갑니다. 1 file 이숙현 2018.03.12 10745
900 바이오체리 나무 해충피해 1 file 마당지킴이 2020.10.26 10795
899 동백나무잎 1 file 포항 2019.02.12 10816
898 모감주나무 1 제임스 2018.07.18 10885
897 느티나무가 죽어가고 있는 듯 해요 1 캄차카 2018.04.15 1091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