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0 01:03
폭설로 부러진 나무를 살리려는데.. 비용은 얼마나?
조회 수 20635 추천 수 0 댓글 1
안녕하세요?
대구에 사는 김우영 이라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고향에 들렸더니1년전 폭설로 인하여 고향마을(경북 안동 소재)의 우물가에 있던 오래된 (100년 이상 추정) 향나무가 쓰러진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마을에는 거의 노인들 뿐이라 누가 선뜻나서서 어찌 하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
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우물가에 선 향나무로 옛날 우물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들에겐 그늘을 아이들에겐 놀이기구가 되었던 이린날의 향수가 녹아 있는 나무입니다.
부러진채 누워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 현나무상태
- 나무의 표피는 30% 정도 살아 있습니다.
- 높이는 4~5m
- 나무하단의 지름은 30cm
- 잎은 무성하며 잎상태는 양호한 편임
* 치료방법(추정)
나무를 원형대로 세운 후 부러진 부위를 치료하고 보조대를 설치
(무거운 가지는 상당부 정리 필요).
* 질문사항
치료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얼마나 소요 될까요?
보호수는 아니지만 혹 공공기관을 통하여 처리할 수 방법은 있은지요?
사진은 붙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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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매우 아프네요.
사진을 첨부해 주셔여 상태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글쎄요.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넘어졌던 당시에 했었더라면 좋을 뻔 했는데요.
시간이 많이 지나 유합조직이 굳어 생체조직의 결합은 어려워 보이고, 나무를 일시에 많이 일으키면 오히려 수목의 고사를 유도할 수 있어 조심스럽군요.
가능한 방법은 수목을 여러해에 걸쳐 서서히 교정해 가며 세우는 것입니다.
철삼발이를 제작해서 블록체인 등으로 견인을 유도하고 기타 지주대를 수목주위에 둘러 고정합니다.
완충재를 나무주위에 둘러 상하지 않게 조심합니다.
나무가 찢어질 정도로 일으켜 세워서는 안됩니다.
상태가 매우 약해 충격이 가해지면 그나마 유지되던 양분수송로 조차초 차단될 수도 있어요.
후에 양분공급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어쩌면 수년이 지나도 온전히 세우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요.
가능한대까지 세우고 그 상태에서 갈라진 부위를 처리하고 누운 상태로 수형을 잡아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되는 군요.
수령과 역사성이 부족해 보호수가 되기에는 약하군요.
하지만 일단 가까운 읍이나 관청에 도움을 청해보는 것은 좋을 것 같네요.
위의 견인 방법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니까 고향지우들이나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해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