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1 13:24
천리향과 때이른 철쭉의 꽃몽우리..
조회 수 29973 추천 수 0 댓글 1
여쭤볼게 있습니다. 제가 천리향을 키우는데 나무가 이상합니다. 두가지는 말라가는것같은데 겨울이라그런건지 죽어가는건지 잎도 다지고 줄기도 싱싱해보이지않거든요? 근데 한가지만 잎이 떨어지지 않고 싱싱하더니 꽃몽우리가 생겼습니다.. 뿌리가 하난데도 이럴수가 있는지요? 이럴때 처방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주시겠습니까? 꽃이 피는걸보면 좋다가도 옆가지를 보면 맘이 아픕니다...
또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철쭉이 제목까지 오는 커다란나무가 있는데 활짝핀꽃을 삼년전에 선물받고선 겨울을 밖에서 나질않아서인지 잎도 조금밖에 안떨어지고 거의 늘 푸르러 있더니 요번겨울 추운데서 보내더니 지금 꽃몽우리같은것이 생기는것같습니다. 어떤사람들은 잎이있음 꽃이 활짝안핀다그러고.. 걍 냅둬도 되는건지요..그리고 꽃이 시들면 윗가지를 쳐줘야 내년에 또 꽃을 보게 되는게 맞는건지요..전 한번도 나무를 키워보지 못해서 너무 몰릅니다..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조사는 하지만 딱히 알수가 없습니다..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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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을 하셨어요.
나무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고 꽃이 피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실내 환경에서 키우다 보면 본능이 순서에 맞지 않아 생각보다 늦거나 일찍 꽃을 피우는 경우도 있고 환경이나 기후의 변화로 식물체내시계가 착각을 일으켜 일부분 꽃이 피는 경우도 생기게 되요.
천리향의 경우 사진상으로 보면 마른 가지는 고사한 것 같구요.
꽃몽우리가 생긴 것은 죽어가는 나무가 본능에 의해 생존하려고 후손(씨)을 남기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때가 되어 꽃을 피우는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무가 전체적으로 말라 죽어가고 있어 꽃을 피우면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되고 그 후에는 나머지 가지도 마를 수 있어요.
판단은 직접 하셔야 되겠지만, 나무를 살리려면 꽃봉우리를 일부 따 주시고 마른 가지는 살아있는 부분까지 잘라 주세요.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주시되 배수가 잘 되는 지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사진을 보면 집이 매우 건조해 보이는 데 잎과 줄기에 자주 물을 뿌려 주셔야 (스프레이) 해요.
나무가 뿌리에서 물을 흡수하는 속도보다 대기가 건조해서 잎에서 증발하는 양이 더 많으면 나무는 말라 죽게된답니다.
철쭉의 경우는,
특성상 추위를 나야 보통 꽃망울이 맺힙니다.
잎이 너무 많으면 꽃이 적어지기는 하지만 철쭉의 경우는 큰 상관이 없어요.
철쭉의 경우 꽃이 핀 뒤에 지고나면 본인이 키를 줄이고 싶은 위치까지 잘라주어도 다음 해에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지나치면 꽃을 많이 볼 수가 없지만요.
그리고 어떤 나무든 꽃이 피기 위해서는 물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꽃이 피고 나면 수고했다고 거름이나 양분을 적당히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사람도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를 통해 영양을 보충하면 완전 새로운 피부와 건강을 갖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할까요?
추운 계절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